2011/11/06 01:16

도와주세요 이글루스 지식인~! : 不狂不及이란 말에 대해서 단상

저는 不狂不及이란 말이 '미쳐야 미친다'라는 말을 한문으로 멋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상당히 최근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사자성어가 아닌가 하는데 
이게 실제로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미쳐야 미친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말인지 알고 싶습니다.

일단 狂이란 말에 골몰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네이버 한자사전(...)에 나오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狂자가 가지는 용례상 저 말에서 처럼 정신줄을 놓다가 아니라 
몰두한다, 집중한다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네요.

검색해 보면 정민이라는 분이 쓰신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에서 처음 나온 말인 것 같고,
한자연수원장(일단 한자연수원이란 단체를 찾지 못하겠습니다만)이란 분이
이건 말도 안되는 조어라고 까는 글도 지식인에 보면 답변으로 많이 달리긴 하는데,
이것 역시도 출처가 불분명해서 신용이 잘 안가는군요;;

제 선에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이글루스 제현의 도움을 청합니다...

2011/10/23 23:47

꼴 헤는 밤 단상

계절이 지나가는 사직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설레발도 없이
가을 속의 소주병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비어가는 소주병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꼴레발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소주 한병에 이돼호 ㅅㅂㅅㄲ와
소주 한병에 홍잉여 ㅅㅂ 병살타와
소주 한병에 불첵 잡놈과
소주 한병에 김주찬놈의 초구 사랑과
소주 한병에 조턱 잉여ㅆㅅ와
소주 한병에 동원님, 동원님.

동원님, 나는 소주 한병에 한맺힌 욕설을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1차전에서 끝내기 맞은 투수의 이름과 홍, 턱, 찬
이런 초구를 존나게 사랑했던 이름과 벌써 팀을 떠날거란 루마가 도는 돼지의 이름과,
여전히 포텐 안터지는 사람들의 이름과 핑크, 사유리, 삼봉, 용간, 작가,
'군대 갈 장원준''FA 풀릴 강민호' 이런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 멀리 가버렸습니다.
안드로가 아슬히 멀듯이,

동원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하늘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아수워
이 많은 소주병이 쌓인 모니터 위에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를 띄워 놓고,
창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딴은 설레발로 미래를 망친 꼴빠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스토브 리그가 지나고 사직에도 봄이 오면
봄데에 꼴레발이 다시 피어나듯이
치욕만 가득한 사직 관중석 위에도
자랑처럼 봉다리가 무성할 게외다.

2011/06/21 00:13

좋은 사진은 운동의 훌륭한 자극제 괴상

<욘사마의 위엄 넘치는 앞태>

하얀 털에 빨간 눈을 가진 마법소녀물에는 항상 등장하는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가
"나랑 계약해서 마법청년이 돼줘! 그래서 소원은 저런 근육을 가지는 걸로 괜찮은거지?"
라고 묻는다면 일단 그 놈은 나으 원수니까 그 이상 말 안섞고 죽이기야 하겠지만,
그런 소원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야 있으랴.

하지만 불행히도 이 세상은 꿈도 희망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기적도 마법도 없는 곳.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갖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이 최선.
그래서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다행이지만, 최선의 노력이 항상 최선의 결과를 수반하지 않으니 
다시한번 이 세상에는 꿈도 희망도 기적도 마법도 없음을 느끼며 한탄 또 한탄.

한편으로 여우밭의 포도포도밭의 여우마냥 노력할 의지도 없는 자신을 속이면서
욕망을 부정하는 것도 보기에야 꼴사나워도 정신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
하지만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고 한들, 정작 헬스장에 가서는 유산소는 적당히 몸 푸는 선에서 끝내고
거울 앞에서 아령을 드는 자신을 보면서 홀로 눈물 짖는 것 역시 현실.

그래 인정하자.
욘사마같이 울퉁불퉁한 몸이 아닐지라도, 
온갖 종류의 근육들로 토지정리사업이라도 벌인듯한 몸이 아닐지라도,
나도 식스팩이란걸 가져보고 싶다.
기침할때만 드러나는 얄팍한 식스팩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상이 높다고 그 이상만큼의 결과에 다다를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더 높은 이상을 꿈꾸는 자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강한 아이를 원한다고 절벽에 새끼를 떨어트리는 사자같은 건 실제로 없는 것처럼
지고의 이상을 강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님도 당연한 이야기.

그러니 여기서는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보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 느리지만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자.
지금 당장 몸따위 만들어서 무엇에서 쓰랴, 어차피 나는 고시생이란 이름의 히키코모리인 것을.

그러니 당장은 이 사진, 신켄 옐로로 널리 알려진 모리타 스즈카의 사진을 보면서
저런 복근과 흉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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